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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고베 아리마온천 마을 숙소 버스 가는법 토센 고쇼보 료칸 후기

by jimin228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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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지만, 날씨 추울때는 온천여행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없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토센 고쇼보는 무려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아리마온천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료칸이에요. 료칸 여행의 백미라고 프라이빗한 온천까지 일본 고베 온천여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오사카에서 아리마온천 가는 법

일본 온천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부분은 아리마온천까지 가는 방법이었어요. 오사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여러 교통편을 비교해 봤는데, 가장 편리한 방법은 한큐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더라고요.

 

제가 선택한 루트는 다음과 같아요.

 

오사카공항에서 한큐버스터미널(우메다역)으로 이동

한큐버스터미널에서 아리마온천 행 버스를 탑승

약 1시간 정도 이동 후 아리마온천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온천마을 특유의 운치 있는 분위기가 확 느껴졌어요. 무엇보다 료칸이 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2분 거리라서 이동이 정말 편리했어요.

 

만약 전철을 이용하신다면 도보 이동 거리가 조금 있으니, 미리 료칸 송영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버스를 이용해서 바로 도착했기 때문에 짐을 들고 오래 걷지 않아도 되어 좋았어요.


800년 전통의 료칸, 토센 고쇼보

아리마온천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전통적인 일본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토센 고쇼보의 입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일본의 오래된 온천 료칸을 직접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입구에서부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어요

 

체크인을 하면서 직원분이 료칸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해 주셨는데,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쇼보는 빛과 어둠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료칸이라 일부러 조명을 밝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로비나 복도가 일반 호텔에 비해 살짝 어두운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더라고요.

 

체크인을 마치고 안내받은 텐라쿠 객실은 전통적인 다다미 방이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했어요. 

 

디럭스룸 텐라쿠 객실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넓은 다다미 공간과 전통적인 일본식 인테리어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낮에는 중앙에 테이블과 좌식 의자가 세팅되어 있어서 티타임을 가지거나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 좋았어요. 

 

이 공간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데요. 저녁 시간이 되면 직원분들이 직접 방문해서 포근한 이불을 깔아 숙면을 위한 침구를 준비해 줘요. 

 

특히 침구가 정말 푹신하고 따뜻해서 온천 후 피곤했던 몸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일반 호텔 침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료칸에서는 숙박객을 위해 유카타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데, 텐라쿠 객실에도 남녀용 유카타가 각각 준비되어 있었어요. 유카타를 입고 료칸 내부를 돌아다니거나 온천을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색다른 기분이 들더라고요. 

 

텐라쿠 객실에는 독특하게도 서재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책을 읽거나 티타임을 가지기 좋게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반가웠던 점은 안마의자가 구비되어 있었다는 것. 료칸의 일부 객실에는 안마의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니, 안마의자를 이용하고 싶다면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료칸 숙박을 고민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욕실과 어메니티인데요. 토센 고쇼보는 기본적인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칫솔, 치약 등이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따로 챙겨 가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또한 텐라쿠 객실에는 개별 샤워실이 있지만, 일부 일반 디럭스룸은 방에 샤워실이 없고 공용 욕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온천을 이용하는 게 주 목적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방에서 개별 샤워실을 꼭 사용하고 싶다면 예약할 때 이 부분을 꼭 체크하는 걸 추천드려요.

 


료칸에서 즐기는 전통 온천 체험

온천 여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바로 대욕장과 노천탕이죠. 료칸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정리하고 제일 먼저 온천으로 향했어요.

 

고쇼보 료칸에는 여러 개의 온천이 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반혼욕 노천탕이었어요. 처음엔 "혼욕탕이라고?" 하고 당황했지만, 사실상 남녀가 따로 입장한 후 온천탕 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구조였어요.

 

더군다나 온천수의 색이 금빛(흙빛)이라 물속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덕분에 부담 없이 온천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전세탕(프라이빗 노천탕)도 있어서 일행끼리만 조용히 온천을 즐길 수도 있었어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일본 료칸의 백미, 가이세키 요리

온천을 실컷 즐기고 나서 료칸의 또 다른 즐거움, 바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시간이었어요. 일본 료칸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정갈한 코스요리를 즐기기 위해서인데요. 고쇼보의 가이세키 요리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먼저, 코스의 시작은 계절에 맞춘 전채 요리와 함께 사시미가 나왔어요. 신선한 해산물과 화려한 플레이팅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이 확 돌더라고요.

 

그다음, 일본식 스키야키와 샤브샤브가 나왔는데요. 특히 고베답게 고베규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최고였어요.

 

식사 마지막에는 정갈한 디저트와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어요. 직원분들도 내내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셔서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이었어요.

 


아침에도 완벽했던 조식

아침이 밝고 료칸에서 제공하는 전통 조식을 먹으러 갔어요.

 

일본 료칸의 조식은 보통 간단한 밥과 된장국 정도를 예상했는데, 고쇼보의 조식은 정말 정성이 가득 담긴 한 상 차림이었어요.

 

생선구이, 계란찜, 츠케모노, 두부요리, 김, 국 등 하나하나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니 속이 든든해졌어요.

 

 

 

아리마온천은 오사카나 고베에서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분들도 많지만, 정말 제대로 된 일본 온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꼭 료칸에서 숙박하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전통과 현대적인 편안함을 모두 갖춘 토센 고쇼보는 료칸을 처음 경험하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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