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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돗토리 요나고 2박 3일 여행 추천 코스 일정 후기 안내

by jimin228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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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대 역사를 품은 이즈모다이샤와 마츠에성은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이번 2박 3일 여행에서는 이즈모다이샤의 신성함을 체험하고, 마츠에성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가항공으로 가기 어려운 지역이라 ANA 항공을 타고 떠난 이번 여행, 렌터카로 자유롭게 탐방하며 하루하루 느낀 후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일차: 이즈모다이샤 탐방

ANA 항공과 렌터카 이용

첫날, 일본의 ANA 항공을 이용해 요나고공항(米子空港)에 도착했습니다. ANA 항공은 서비스가 뛰어나면서도 일본 내 여러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이번 여행의 출발을 훌륭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토요타 렌터카를 예약해 두었기에 곧바로 차를 받아 이즈모다이샤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즈모다이샤: 일본 신화의 중심지

이즈모다이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신들의 고향으로 불립니다. 이곳은 특히 결혼, 연애운, 그리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신사로 유명하죠.

 

이즈모다이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거대한 일본 국기와 웅장한 오오시메나와(거대한 밧줄)였습니다. 길이 13m, 무게 5.2톤에 달하는 이 밧줄은 그 크기와 존재감으로 압도적이었고, 그 자체로 신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사에 들어서면서 '박수 네 번'의 독특한 참배 의식을 체험했는데요. 일본의 다른 신사와는 달리 이즈모다이샤에서는 두 번이 아닌 네 번의 박수를 쳐야 합니다.

 

이 의식은 이즈모다이샤만의 전통으로,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사 내부의 가구라덴도 인상 깊었는데, 이곳은 오오시메나와 아래에서 신성한 행사들이 열리는 곳입니다.

 

이나사노하마 해변: 신들의 첫 발걸음

이즈모다이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이나사노하마 해변은 전국의 신들이 모이는 '카미아리즈키' 행사에서 신들이 처음 내려오는 곳으로 전해지는 신성한 장소입니다.

 

바닷가 한가운데 있는 작은 바위가 신비로운 느낌을 주었고, 그곳에서 신들이 내려온다는 이야기는 이 해변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숙박

첫날은 신사 근처의 작은 료칸에 머물렀습니다. 전통적인 일본식 온천 료칸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노천탕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일본의 전통적인 온천 문화를 만끽했습니다.

 

 

2일차: 아다치 미술관과 마츠에성 탐방

일본 정원의 정수

둘째 날 아침, 우리는 일본의 정원 미술관으로 유명한 아다치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아다치 미술관은 정원의 아름다움으로 일본 전역에서 정원 1위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입장료는 2,300엔으로 다소 비싸 보였지만, 외국인에게는 300엔 할인을 제공하여 2,000엔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일본 정원을 마치 창문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게 관리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의 일본화 작품들도 인상 깊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된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정원의 아름다움은 카메라에 담기지 않더라도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츠에성: 에도 시대의 유산

정원을 충분히 감상한 후, 마츠에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츠에성은 현존하는 일본의 12개 천수각 중 하나로, 국보로 지정된 성입니다. 에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일본의 역사적인 유산을 체험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마츠에성 내부는 계단이 많고 구조가 복잡하지만, 그 안에서 당시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츠에성을 둘러싼 신지호의 풍경이 인상 깊었는데, 성 주변의 물길이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성에 올라가면 호수와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일본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지호 호숫가 산책

마츠에성에서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는 신지호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신지호는 일본에서 큰 호수 중 하나로, 그 크기와 평화로운 풍경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녁에는 석양이 질 무렵 호수의 물결 위로 붉은 빛이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었고, 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일차: 다케시마 자료관과 마츠에 시내 탐방

다케시마 자료관: 역사와 영토 분쟁

마지막 날에는 시마네현청에 위치한 다케시마 자료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들이 전시된 곳으로, 일본의 입장에서 독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전시된 자료 중에는 한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다루는 독도 관련 내용들도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자료관의 전시 내용은 우리나라의 입장과 다르지만, 이를 통해 일본에서의 독도 인식과 그들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독도 문제를 연구하거나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츠에 시내 탐방: 로컬 음식과 기념품 쇼핑

자료관을 나와서는 마츠에 시내를 천천히 걸어다니며 현지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마츠에는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시내 곳곳에 전통적인 일본 건축물과 현대적인 카페, 상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작은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는데, 신선한 생선 요리와 함께한 식사는 여행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념품으로는 이즈모다이샤의 신사를 상징하는 작은 부적과, 아다치 미술관에서 판매하는 예쁜 정원 엽서를 구입했습니다. 이 엽서들은 마치 미술작품처럼 아름다워 친구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숙소 체크아웃과 여행 마무리

마지막 날 저녁에는 렌터카를 반납하고, ANA 항공을 이용해 다시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짧지만 알찬 2박 3일간의 여행이었고,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즈모다이샤의 신성함, 아다치 미술관의 평화로움, 마츠에성의 웅장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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