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을 방문하면서 다녀온 맛집들을 소개할게요! 팔공산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갓바위 같은 명소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죠. 등산 후 맛있는 음식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이 되는데요. 제가 직접 다녀온 맛집 세 곳 후기 남겨볼게요.
부촌가든 – 팔공산 칠곡백숙
위치: 대구 동구 파계로 776
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팔공산 근처라 공기가 맑고, 가게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내부로 들어서면 방갈로와 숲속 정원이 펼쳐지는데, 마치 자연 속 캠핑장에 온 느낌이었어요.
여름에는 중앙 분수대와 원형 테이블이 있어서 야외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조였어요.
날씨가 좋다면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추천. 저는 창문 밖으로 분수가 보이는 방갈로를 선택했어요.
방갈로는 아늑하고 조용해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이었어요.
칠곡 한방백숙 (미리 예약 필수)
부촌가든을 방문하기 전부터 가장 기대했던 메뉴는 바로 한방백숙이었어요.
이곳은 한방백숙을 미리 예약해야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요.
테이블에는 다양한 반찬과 샐러드, 그리고 김치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기본 찬들도 신선하고 깔끔했는데, 특히 백숙과 잘 어울리는 김치가 맛있어서 기대감이 더 커졌어요.
백숙이 한약재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국물이 진국이었어요. 특히 토종닭을 사용해서 닭고기 자체의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살결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백숙 국물은 처음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아, 이거 보약이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기분이었고, 한약재 특유의 깊은 풍미가 은은하게 퍼졌어요.
보통 일반 닭백숙은 고기가 흐물흐물한 경우도 있는데, 부촌가든의 한방백숙은 고기의 결이 살아 있으면서도 야들야들하게 잘 익혀져 있어서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육수가 끝내줍니다. 15가지 한약재가 우러난 깊은 국물이라 그냥 떠먹어도 맛있고, 찹쌀밥을 말아 먹으면 기력이 확 올라오는 느낌이었어요.
백숙을 다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찹쌀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찹쌀죽은 한입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백숙 국물에 밥이 잘 퍼지면서 고소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서, 숟가락이 계속 갔어요.
한약재의 향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몸에도 좋은 기분이라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엄마밥상 – 따뜻한 집밥이 생각날 때
가족들과 팔공산 나들이 후 방문한 한정식 맛집. 엄마밥상은 제가 사는 지역에도 여러 지점이 있어 익숙한 곳인데, 여기가 본점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더라고요.
게다가 최근 TV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흑수저식당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하니 기대감을 안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주소: 경북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로 157
시간: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휴무: 매주 목요일
이미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대기 손님이 많아 입장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다행히 전용 주차장이 넉넉해 주차 걱정은 없었지만, 대기 시간이 꽤 길어 보였습니다.
저희는 방문 10분 전에 캐치테이블 앱으로 대기를 걸어두었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순번이 아직 남아 있어 조금 더 기다려야 했어요.
앞에 따뜻한 난로가 있는 대기공간에서 기다렸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방과 가득 찬 테이블이었어요.
확실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맛집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4인석 테이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6인 단체석과 룸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도 가능해 보였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한정식집이었어요.
메뉴 & 주문한 음식
엄마밥상은 기본 한정식 메뉴 외에도 굴, 곤드레, 솥밥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곳이었어요.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밥상 (기본 한정식) – 1인 14,000원
능이영양솥밥, 막걸리, 동동주 등 다양한 추가 메뉴 제공
저희는 기본 한정식인 엄마밥상을 주문했습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는데, 과연 맛은 어땠을까요?
음식이 나오자마자 정말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찬 종류가 다양해서 보기만 해도 기대가 되었답니다.
밑반찬: 나물류, 멸치볶음, 오이무침, 무생채, 젓갈, 콩나물무침 등
메인 요리: 제육볶음, 편육, 잡채, 굴전, 고등어구이, 양배추찜, 다시마
특이 메뉴: 우엉강정, 꽃게장
반찬 가짓수가 많아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었어요.
굴전, 고등어구이, 제육볶음은 갓 조리되어 따뜻하고 맛있었어요.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굴전과 고등어구이였어요. 바삭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촉촉한 굴전은 따뜻하게 제공되어 만족스러웠답니다.
하지만 나물이나 젓갈류는 큰 감흥이 없었고, 전체적으로는 집밥 같은 무난한 맛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한정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돌솥밥이죠. 밥을 덜어내고 남은 부분에 숭늉을 부어 먹었는데, 구수하고 부드러워서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된장찌개나 젓갈과 함께 먹으면 별미였어요.
갓바위 큰나무집 – 오리주물럭
네비게이션에 "갓바위 큰나무집"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길가에서 눈에 띄는 간판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아요.

주소: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이미 방갈로에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가족 단위 손님, 연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방문하고 계셨어요.


처음에는 방갈로에서 먹으려 했지만, 매장 내 테이블석으로 변경했어요.


메뉴 & 주문한 음식
메뉴판을 보니 곤드레 솥밥도 있어서 살짝 고민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오리주물럭.
오리주물럭 – 깊고 진한 감칠맛
메인 메뉴로 주문한 오리주물럭은 넉넉한 양으로 푸짐하게 제공되었습니다.

오리고기가 익어갈수록 특유의 고소한 향이 퍼졌고, 한입 베어 무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적당히 배어 있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었어요.

사장님께서 직접 제공해주신 야채과 함께 싸서 먹으니 그 신선함이 더해져,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했습니다.


볶음밥 – 오리기름으로 고소함 극대화
오리주물럭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볶음밥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밥을 볶아 주셨는데, 잘게 썬 김치와 김가루를 아낌없이 넣어 볶아주신 덕분에 감칠맛이 더욱 살아났어요.

밥알이 고소한 오리기름을 머금고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눌려서 생긴 바삭한 누룽지까지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됩니다.
숭늉 – 든든한 마무리 한 잔
숭늉은 밥을 짓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여낸 전통적인 한국식 음료인데, 구수한 향과 따뜻한 온기가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마시는 숭늉은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팔공산 여행하면서 식사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센다이 1박2일 여행 코스 추천 일정 장소 후기 (3) | 2025.03.09 |
---|---|
팔공산 카페 추천 베이커리 브런치 공간 후기 (1) | 2025.03.09 |
창경궁 야간개장 물빛연화 시간 입장료 미디어아트 체험 후기 (0) | 2025.03.09 |
대마도 렌트카 추천 예약 비용 이용 운전 후기 (0) | 2025.03.08 |
교토 아라시야마 치쿠린 대나무숲 가는법 입장료 추천 코스 인력거 후기 (0) | 202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