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하면 꼭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 탐방이죠. 저는 특히 일본 전통 음식들을 좋아해서,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맛집의 성지 아키하바라에서 유명한 맛집 세 곳을 방문해 보았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체험하고 만족했던 규카츠, 텐푸라 텐요시, 긴조 스시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육즙 가득 겉바속촉 규카츠 이치니산
월 - 금 11:00 - 21:30
토,일 11:00 - 22:00
아키하바라 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웨이팅이 거의 없는 줄 알고 "완전 운 좋은 거 아냐?"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입구부터 계단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줄을 서 있더라고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장.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협소했어요. 테이블 수도 적고, 좌석 간 간격도 좁아서 큰 짐을 가지고 가면 꽤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걱정했던 것과 달리 내부는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안심했답니다.
규카츠 소 사이즈(150g) + 토로로(갈은 참마) + 생맥주를 주문했어요. 최근 가격이 올라서 소 사이즈 기준 1,930엔이더라고요.
드디어 기다리던 규카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 미디엄 레어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돌판에서 취향에 맞게 익혀 먹으면 됐어요.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질 수 있어서 적당한 타이밍을 찾는 게 중요했어요.
간장, 와사비, 마늘 소스 등 여러 가지 소스가 제공되는데, 특히 와사비랑 함께 먹으면 고기의 감칠맛이 확 살아났어요.
걸쭉하고 부드러운 참마가 밥과 정말 잘 어울렸어요.
텐푸라 텐요시: 아키하바라의 숨은 맛집
텐푸라 텐요시는 아키하바라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형뽑기 기계와 피규어샵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텐푸라 텐요시는 가게 내부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다찌석과 4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고,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게는 오픈형 주방으로 되어 있어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이를 보며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날은 저와 함께 방문한 친구 외에도 몇 명의 현지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의외로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서 한층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것은 50엔의 별도 요금이었습니다. 사실 이 금액은 자리비나 반찬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미소된장국은 처음 맛보았을 때 살짝 짠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3배 정도 더 농축된 맛이었는데, 덕분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텐동을 시키기 전에 새우튀김 덮밥과 특제 튀김 덮밥을 주문했는데,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테이블에 놓였을 때, 첫 눈에 튀김의 크기와 갓 튀긴 신선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새우튀김 덮밥에는 큼직한 새우가 올라가 있었고, 다른 채소들인 가지, 꽈리고추, 단호박, 그리고 보리멸이 고루 섞여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리멸이 매우 맛있었는데, 작은 생선이지만 알이 꽉 차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뼈도 거의 없고 씹는 맛이 좋아서 거의 반찬처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튀김의 기름지지 않음에 놀랐습니다. 보통 튀김을 먹을 때는 기름 때문에 첫 입은 맛있어도 나중에는 기름져서 질리게 마련인데, 이곳의 튀김은 그런 느낌 없이 가볍고 바삭했어요.
긴조 본점: 아키하바라의 스시 명소
영업시간: 오전 11:10 ~ 오후 11:00
긴조는 아키하바라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아키하바라의 번화가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저녁 8시쯤 방문했는데, 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일본의 작은 식당들 중에서는 비교적 넓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긴조 본점의 분위기는 꽤 아늑하고 깔끔했습니다. 저희는 4인석에 앉았고, 다른 손님들도 드문드문 앉아 있었어요. 가게 안은 일본식 식당 느낌을 주는 편이었고, 좌석은 닷지석과 테이블석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특히 1인이나 2인 손님이라면, 쉐프님이 바로 앞에서 스시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메뉴판에 없는 일부 항목들은 일본어 메뉴판을 참고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두 가지 메뉴판을 모두 살펴보며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나마비루(생맥주)를 주문하고, 그 외에는 기본 스시 세트를 주문했어요. 일본의 많은 식당에서는 오토시라는 기본 안주를 제공하는데, 긴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토시는 1인당 부과되는 비용으로, 기본 안주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긴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스시입니다. 저는 기본적인 스시 세트를 주문했는데, 그 구성은 꽤 괜찮았어요. 특히 연어알, 성게알, 참치 등 한국에서는 비싼 부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또한, 새우와 참치 초밥도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고, 장어초밥도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청게알이 들어간 스시도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한 조각 떼어 먹었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새우초밥도 매우 신선하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맛있었습니다.
긴조에서 또 특이했던 점은 오징어 돈까스를 메뉴로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오징어 돈까스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한 번 시켜봤는데, 예상보다 맛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이 메뉴가 좋다는 평을 봤는데, 실제로도 간단한 맥주 안주로 적합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오징어가 잘게 씹히고, 그와 함께 제공된 상큼한 소스도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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