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오류로 인해 전 세계 항공, 은행, 병원, 방송 등의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는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IT 블랙아웃’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으로, 모든 것이 인터넷과 클라우드(가상 서버)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의 위험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입니다.
한국의 피해 상황과 대응
다행히도, 이번 사고로 인해 국내 공공 및 금융기관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습니다.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률이 낮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IT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도 언제든지 유사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류 발생 원인과 세계적 영향
이번 대란의 원인은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애저’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제(OS)인 윈도와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혀졌습니다. MS 측에 따르면, 윈도를 사용하는 850만 대의 기기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전체 윈도 기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숫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이번 사건으로 패닉에 빠졌습니다.
국내 대응 및 피해 상황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전하며, “국내 보안 인증 제도와 보안 솔루션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고, 일부 게임업체에서 통신장애 피해를 본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는 MS 애저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던 덕분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의존도와 대책 필요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용률이 60.2%에 달합니다. 이로 인해 MS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률이 낮았던 국내에서는 큰 피해를 겪지 않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다른 국가나 기업들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과 함께, 서비스 장애에 대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각 기업과 기관은 IT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대비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